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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형 그리고 박민규

당신이 나에게 박민규을 소개시켜주였지. 나는 방광이 터질듯한데도 낄낄 되며 삼미슈퍼스타즈를 읽었지.
아 결국 부리나케 화장실을 다녀온 후 "아 시발 세상 니놈들이 다 가져라"라며 책을 계속 읽었지.
(전략)조성훈은 과거의 한 역사를 얘기해주었고 주인공은(주인공 이름이 있었는지 없었는지
기억이 나지 않는다)그럼 너도 혁명에 동참할거냐?라고 물었지. 조성훈 왈 "아니" 이름이 있는지
없는지 기억나지 않는 주인공은 속으로 "뭐야 이 새끼"라며 생각했고 주인공은 황당무계한 연애 후
조르바 코스프레를 만나 놀다가 결혼하고 주구장창 야근야근만 하다 결국 회사에서 구조조정에 의한
퇴직을 당하고 아내와 이혼하고(아내는 잘 지내니 걱정마라!) 집에 큰일을 치르고 일본에서 노숙하다가
구원받아 돌아온 조성훈과 놈팽이들을(놈팽이들의 별명이 생각나지 않는다) 만나 조르바 코스프레를
한다는 그런 스토리의 책이였지. 슬프지만 유쾌하고 유쾌하지만 슬픈이야기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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